'베풂이 살아남는 시대' <기브 앤 테이크>
애덤 그랜트 - 기브 앤 테이크
'완벽한 개인은 있을 수 없다.'
'세상의 변화, 방향, 인재'
연결이 무수히 많아짐에 따라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그로예상치 못한 일들이 더 자주 발생한다. 과거보다 더 복잡한 문제들 앞에서 한 개인의 '완벽한 의견'은 완벽하게 틀렸을 가능성이 크다.
오늘날 세상이 원하는 인재는 어떤 모습일까?
이러한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 협업이 필요하다. 나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하는 성취를 이루며 살아남기 위해서 나와 내가 몸담은 조직이 갖춰야 할 문화가 있다. 건강하게 협업할 수 있는 문화다. 이때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는 사람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과거 소수 인재에게 리소스를 집중시키는 투자는 방향이 잘못되었다. 앞서 말했듯 완벽한 개인의 의견은 완벽하지 못하다. 타인이 없다면 제대로 검증조차 불가능하다.
공동체에 몸담은 구성원들 각자가 빛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이중에 본인이 어떤 잠재력을 지녔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또는 나의 잠재력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아직 못 만났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잠재력을 밖으로 꺼내는데 도움을 주고, 믿음을 보내주는 사람은 어떤 존재로 다가올까?
체덕지를 고루 가꾸고 모든 방면에 능통해 혼자 복잡한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는 영화에서나 등장한다. 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현실 영웅들이 있다. 바로 '기버'들이다.
기버는 말 그대로 뭔가를 주는 사람, 즉 '먼저 베푸는 사람'이다. 베풂의 가치를 알고, 거기서 보상과 만족을 느끼며, 주위에 향기를 내뿜는 사람들이 있다. 나아가 기버는 전체의 몫을 키워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고, 거기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자신의 열매를 따먹는 사람이다.
'먼저 베푸는 사람들'
대가를 바거나, 남의 등살에 떠밀려 베푸는 사람은 진정한 기버가 아니다. 진정한 기버에게는 자율성이 있다. 스스로 베풂을 원해서 돕는다. 그리고 돕는 행위를 통해 진정한 만족, 보상을 느끼고 가치를 찾는다. 또한 베풂이 갖는 의미는 사회적 동물에게 크다. 거기서 오는 행복도 기버의 동기가 되어준다.
공동체에게 주어진 복잡한 문제 앞에서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파트너'에 대해서 잠시 떠올려보자. 누구나 베푸는 사람, 즉 기버와 함께하고 싶어 할 것이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하나라도 뽑아 먹으려 혈안이 된 기회주의자와 협업을 고대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기버라면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 기회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기버는 기본적으로 모두의 잠재력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려하기 때문에 인맥이 넓다. 긍정적인 의미의 인맥이 형성되고 다양한 관점을 얻게 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성공한 기버는 이기적 이타주의자이다. 베풂은 반복하면서도, 스스로의 이익 또한 고려한다. 무작정 누구에게나 퍼주는 기버는 실패하는 기버들이다. 자신이 필요시 적극 요구하고, 이기적인 상대를 가려내는 눈이 필요하다.
기버는 팀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에고를 앞세우기보다 잘못을 받아들인다. 피드백을 수용한다. 이는 자연스레 스스로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동시에 전체 파이를 키워서 스스로의 이익도 덩달아 커지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순서가 중요하다. 내가 이득을 보려는 생각으로 남을 돕는 다면 결과는 다를 것이다. 진정한 기버의 남을 돕는 행위는 결국 스스로의 이익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호혜의 화살표가 결국 나에게로 향하는 결과가 나온다.
'향기로운 사람'
기버가 가진 영향력은 도움을 받는 타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버에게는 조직에 베풂의 문화를 정착시킬 강력한 힘이 있다. 문화는 암묵적으로 구성원들의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렇다면 리더가 성공한 기버의 성향을 가진다면 이상적인 조직에 가까워질 수 있어 보인다.
솔직히 <기브 앤 테이크>를 읽고 한 번에 기버가 되겠다는 굳은 다짐과 실천이 따라오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기버스러운 문화 속으로 나를 밀어 넣으면 한결 수월하게 기버의 길에 오를 수 있다. 베풂이 자연스럽고, 먼저 도움을 받으니 오히려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조직말이다. 나아가 내가 진정한 기버로 변화한다면, 리더의 위치에서 더 많은 선한 영향력도 나눌 수 있다.
그런 조직 문화에 들어가기 힘들거나, 내가 기버가 아니라 출발점을 못 찾겠다면 책에서 설명하는 '호혜의 고리'가 간단하게 시작하기 좋아 보인다.
또한 퓨처셀프를 그리며 내가 리더의 위치에 서서 베풂의 가치를 나눌 시간을 위한 준비가 가능하다. 베풂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전과 똑같이 행동할 수 없을 것이다. 분명 기회가 보이는 순간에 도움을 주려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나의 진심 어린 호의는 퓨처셀프에게 투자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될 것이다.
애덤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를 읽으며 자영업을 하며 주위에 작은 베풂들을 실천 중이다. 생각보다 큰 감정도 올라오고 그렇게 손해라는 느낌도 거의 들지 않는다. 오히려 나 스스로가 더 얻어가는 이상한? 기분마저 들었다. 기버로 가는 이 길 위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기브 앤 테이크> +
진정한 기버의 의미
먼저 베풂의 힘
호혜의 고리
힘을 뺀 의사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