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바꾸는 하나의 방법, <놀라움의 힘>
마이클 루셀 - 놀라움의 힘
'뇌와 믿음'
뇌는 예측 기계이다. 제1 목표인 생존을 위해서 매 순간 예측을 하고, 예측과 결과를 보며 내부 모델을 업데이트해 간다. 주위 세상에 대한 능동적 추론을 하는 것이다.
끊임없는 추론 과정에서 오류는 중요한 신호다. 내 예측이 틀렸고, 수정해야 한다는 신호다. 몇몇 오류는 생존에 직결되기도 한다. 오류신호는 즉시 해답을 요구한다. 그렇게 업데이트된 내부 모델을 바탕으로 다시 추론을 시작하고 오류를 바로잡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오류의 크기이다. 예측과 오류의 괴리가 커질수록 뇌가 받는 생존 위협도 크게 느껴진다. 오류의 크기와 놀라움의 크기는 비례한다. 그래서 큰 놀라움은 짧지만 즉각적인 변화의 창을 열어준다. 그 변화의 창은 쉽게 개입하기 힘든 '믿음'에 영향을 준다.
'믿음'은 내 행동을 무의식 레벨에서 결정한다.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필터역할을 하는 믿음은 편향을 동반한다. 이게 믿음이 중요한 이유이다. 행동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뇌의 에너지 효율과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생존이 우선이다.
정확성 보다 속도와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진실보다 내 믿음에 부합하는 곳을 쳐다보게 된다.
성찰은 수고스럽고, 믿음에 대한 의심은 위험하다.
그리고 믿음이 이끄는 행동을 통해 내가 가진 믿음을 더 확고히 하는 순환이 벌어진다. 특별한 개입이 없다면 반향실 효과가 일어난다.
이 과정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내 믿음에 개입할 수 있다면? 그에 따라 내 행동도 변화할 수 있다.
예측의 기반은 내가 갖고 있는 '믿음'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 경험을 통해 발견한 패턴은 믿음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뇌는 한 번 자리 잡은 믿음에 수고스러운 의심을 하지 않으려 한다. 먼지 쌓인 믿음을 손보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놀라움을 이용할 수 있다면, 즉각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놀라움의 작동방식'
놀라움이 중요한 이유는 삶에서 많은 것을 결정하는 '믿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옳지 않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맞다.
반드시 수고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기존의 믿음을 부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
놀라움이 믿음에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은,
a. 예측에 따른 기대와 결과 사이 큰 차이가 있다. 기존 믿음 모델에 금이 갔다.
b. 위험신호가 발동되고 예측 오류를 수정해야 한다.
c. 현재 오류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즉각 판단하고, 빠른 해답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믿음이 필요하다.
d. 빠르게 찾은 새로운 믿음이 자리 잡는다.
변화의 순간은 대부분 놀라는 감정이 동반된다. 피암시성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내부의 결정 과정이 외부에 의존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뇌는 생존에 위협을 느꼈고, 당장의 예측오류 신호에 대한 해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확도보다 속도와 기능성을 중시하게 된다. 어떤 해답이든 현재 놀라움을 설명해 주는 즉각적인 해결책은 쉽게 내 안에 자리 잡게 된다.
이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방법도 있다.
1. 그런 상황에 놓여있거나, 2. 그런 상황을 내가 만들거나.
<놀라움의 힘>에서 놀라움을 알아차리거나 인위적으로 만드는 여러 방법이 소개된다.
권위에 의한/예측과 반대의 상황/웃음 이용/진정성 있는 담담함/놀람 표시/결점의 장점화 등 여러 방법이 있다.
거기에 더해 CERS 문장 구조도 나온다. 놀람의 순간에 던져줄 수 있는 내부 믿음변화에 도움이 되는 문장 구조이다.
이런 방법론은 중요하다. 거기에 더해 놀라움을 활용할 상황을 평상시에 알아차릴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면 알아차려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놀라움의 순간 누군가에게 긍정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놀라움을 아는 것은 부모에게 특히나 중요해 보인다. 아이는 아직 너무도 연약한 존재이다. 굳지 않은 부분이 너무도 많기에 외부의 영향에 더 자주 더 쉽게 노출된다. 놀라는 경우와 피암시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잦다. 이때 옆에 놀라움의 힘을 이해한 부모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수 없이 겪게 될 믿음 업데이트 과정에 긍정의 영향을 줄 수 있다.
<놀라움의 힘> +
평상시 놀라움 알아차리기
믿음의 중요성
놀라움과 믿음 수정 방식
기대, 도파민, 겸손의 관계
놀라움을 배운 부모
(C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