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독창성, 만들어진 독창성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 오리지널스
'창의성은 문제 해결 능력이다.'
오리지널: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가진 것.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
창의성을 둘러싼 비밀이 한 겹씩 벗겨지고 있다. 눈에 띄게 창의적이던 사람들에 대한 인식은 변하고 있다. 과거, 소위 천재라 불리며 우리와는 다른 존재를 믿던 시대는 막을 내리는 중이다. 의식적인 연습의 과정을 통해 창의적이고 독창성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먼저 우리는 독창성, 창의성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창의력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사전에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이라 나온다. 이 뜻의 핵심은 '문제 해결 능력'이라 본다. 살면서 마주하거나 내가 뛰어들 수 있는 문제들에 새로운 답을 내놓는 능력이 창의력이다. 이미 누군가 해결한 문제를 더 나은 방법으로 새롭게 할 수도 있다.
독창성도 마찬가지이다. 나만의 오리지널을 세상에 내놓는 사람이 독창적인 사람이다. 창의력과 같이 결국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애덤 그랜트가 <오리지널스>를 통해 말하려는 문제 해결의 방식은 무엇일까?
내가 이해한 오리지널스는 이렇다.
'안정감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많은 실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
'출발점, 안정감'
한 개인에서 조직까지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안정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뒤에서 살펴볼 3대 욕구가 충족되어야 삶의 기본적인 안정감이 생긴다.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시도들을 할 수 있다.
안정감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능력에서 온다. 한두 번의 시도로 재기 불능의 상태가 된다면 리스크를 지면 안된다. <겸손의 힘>, <강인함의 힘>에서 보자면, 안정감은 자기 비하와 자기 과신의 중심을 유지하는 일이다. 자신의 능력범위 안에서 안전판을 생각해 보고 실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각자에게, 각 조직에게 알맞은 크기의 실행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는 과정이다.
'내 목줄은 내가 쥔다.'
떠밀려서가 아닌, 자발적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자율성은 어떤 행동을 하던 중요하다. 동기와도 연결되어 있고, 과정과 결과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리지널스는 속에서 올라오는 호기심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현상에 대한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다. 때로는 반항심에서 시작되는 생각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궁금증과 변화시키려는 열망은 누군가 떠밀어서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자율적으로 마음이 동해야 지속하는 힘이 생길 수 있다.
'실행, 실행, 실행력'
균형이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7할은 행동이라 본다. 결과를 만들어내는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감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선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이다. 여기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한 번에 해결된다면 내가 도전 과제를 너무 낮게 잡은 것이다. 반대로 내 실력과 현실에 동떨어진 높은 과제 또한 피해야 한다. 나에게 알맞은 크기의 문제를 두고 많은 실행과 피드백이 오가야 한다.
80% 완수하고 내보내기의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피드백이 핵심이다. 무작정 내보내는 것이 아닌, 피드백을 동반한 내보내기의 반복이다. 애덤 그랜트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는 피드백은 '동료 집단'의 피드백이다. 해당 분야의 오랜 경험을 통해 내부 모델을 가진 사람들의 평가가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내게는 셀프 피드백이라는 무기도 있다. 피드백은 비싸다.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을 얻어야 할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그렇게 양질 전환이 일어나고 처음에 앓고 있던 문제가 나만의 방식으로 해결이 될 수 있다. 오리지널스에 조금 가까워진 것이다.
'조직과 오리지널스'
개인의 문제해결 과정에 있어 안정감이 기본이 되어야 하듯,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안정감은 솔직한 의견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조직을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로 채워놓았다면 여기서 다양성의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다. 안정감을 바탕으로 한 솔직한 피드백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질 좋은 피드백들은 다음 실행의 밑거름이 되어준다.
조직 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들은 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맡아 최악을 피하게 해주는 자산과도 같다.
개인의 리스크 관리만큼이나 조직의 리스크 관리 또한 핵심적이다. 질 좋은 피드백들을 얻고 실행하며 문제해결을 하는 조직에게는 또 다른 옵션이 있다. 먼저 최악을 상정해 보는 방식이다. 조직을 무너트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해 보고, 거기에 대비책을 마련해 놓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조직의 안정감을 높여주는 방향을 향하게 된다. 그렇게 조직 문화를 통해 가꿔 놓은 안정감을 바탕으로 다시 조직 자체의 안정감을 높이는 선순환이 그려질 수 있다.
'환경, 가정에서 오리지널스'
부모는 자녀가 독창성을 갖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주요한 환경 조성자이다. 인간의 3대 욕구인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을 먼저 채워줘야 한다. 그렇게 안정감이라는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딴 길로 새지 않고 스스로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규칙이 아닌 원칙과 가치를 강조해야 한다. 행동 하나하나에 제약을 가하면 안 된다. 큰 원칙을 설명을 통해 설득시켜줘야 한다. 이유를 꼭 말해주고, 다른 사람에게 끼칠 영향도 함께 강조하면 좋다. 그렇게 큰 원칙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행동하게 하고, 비싼 피드백을 주는 역할까지가 부모의 역할이다.
유능성을 느끼게 해 줄 칭찬도 방식이 중요하다. 행동 자체가 아닌 아이의 정체성을 겨냥한 칭찬이 필요하다. 원칙 추구와 비슷한 맥락으로 큰 방향성을 잡아주기 좋은 방식의 칭찬은 정체성 칭찬이다.
특정 상황에서 아이의 롤모델을 스스로에게 대입해 행동을 결정하게 하는 방식도 유용하다.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져 안정감을 갖추게 된다면, 이제 진정한 의미의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그렇게 시도가 쌓이고 경험을 통해 질적 도약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럼 탁월한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고, 이 과정은 살아가며 마주하는 많은 문제의 해결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자녀만의 독창성이 생겨난 것이다.
<오리지널스> +
안정감 바탕, 자율적으로 시도 반복, 문제해결
안정감의 방법 찾기 - 리스크 매니지먼트, 바벨
OG 자녀
조직에서 악마의 대변인, 최후 상정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