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Book.

20대는 꿈을 이루는 시기가 아닌, '이것'을 갖추는 시기다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_Bo 2020. 3. 16. 23:36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 신영준, 고영성.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Today is a gift, that’s why it is called ‘The Present"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제목과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아무 말 대잔치가 벌어지지만, 그 안에 뼈가 있는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370쪽이라는 숫자가 무색할 정도로 쉽게 읽힌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들은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될 것들로 가득하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 이 방대한 양의 책 내용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에 빠졌다. 인상 깊었던 말들을 적어 내려가고 정리된 내용을 보다가 나름의 답을 찾았다. 내가 느낀 내용들을 카테고리별로 정리를 해봤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5가지 범주에 들어가는 듯 보였다.

 

  1. 한 사람이 성장하고 사회적으로 살아갈 때 필요한 기본자세들을 말해주는 '나'

  2. 사회생활에 첫 발걸음을 뗀 사람과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일하며 자기 계발을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설명한 '나와 사회'

  3. 스타트 업을 시작한 사람들, 상사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 사회에서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으로 이루어진 '나의 사회'

  4.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필요한 자세, 사회를 제대로 직시하는 눈을 갖는 법,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설명하는 '우리의 사회'

  5. 인연, 친구, 결혼, 부모, 이별, 행복 같은 고차원적인 주제를 다룬 인생에 관한 '사회 그 너머의 나'

 이 다섯 가지 범주에서 기본이자 중심이 되는 '나'에 대해서 좋은 내용들을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내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도움을 준, 많은 사회초년생과 20대가 알았으면 하는 내용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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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20대에 들어선 이후 노는 것과 건강을 제외한 고민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대부분의 20대의 고민인 일, 취업, 직장에 관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성인이 된 후 나이가 들며 뒤쳐지는 게 싫고, 도무지 가까워지지 않는 성공에 대한 고민이다. 뼈아대는 나의 두 가지 큰 고민에 대답을 해주고, 큰 그림을 그려주었다.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취업은 잘될까? 직장은 어디가 좋을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좋아하는 일만 한다면 그건 문제가 분명하다. 덕업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던한 노력이 따르고 타이밍마저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건 당연한 게 아니다.'

 

 보통 좋아하는 일을 장기적으로 하려면 잘해야 하고, 잘하려면 노력이 필요한 게 당연하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좋아하는 일로 만족스러운 생활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여기에 저자는 단기적인 열정보다 '직무만족도'를 따르라고 조언해준다.

 

 상대적으로 직무만족도가 높은 직업군은 내가 당장 열정을 가진 분야(대다수가 선택하는 분야)의 직업군보다 같은 노력으로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만족감이 동기부여로 작용해 더 잘하려 노력하고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래서 직무만족도가 높은 직업군에서 열정을 만들어 불태우는 게 현실적인 조언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당장의 열정을 불태울 직업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해준다. 먼저 일시적인 감정이 아닌, 좋아하는 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이 와도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일 자체가 진심으로 즐거워야 한다.

 

 그리고 길을 아는 것과, 아는 길을 걷는 것은 다르므로 무조건 직접 검증을 해봐야 한다. 다양한 경험 역시 필요하다. 동시에 현재 좋아하는 마음이 바뀔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한다. 전부라고 생각하다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히면 그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꾸준한 학습으로 실력을 키워야 한다. 실력을 키우면 좋은 결과가 나오고 거기에서 희열을 느끼고 더 좋아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실력은 동기부여가 지속될 힘을 제공해 준다.

'그저 많은 정보를 얻는 게 아닌, 삶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게 실력이다.'

 

"마냥 놀기에는 불안한데?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공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 내가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

 

 이 모든 질문의 답 또한 '학습'에 있다. 하지만 "공부해야 합니다, 학습해야 합니다, 노력해야 합니다."같은 식상한 소리를 하려고 책을 낸 게 아니다. 이상적인 학습은 이렇게 해야 한다.

 

 나를 더 잘 알아야 나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등을 알 수 있다. 거기서 피드백을 얻고 수정해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 '메타인지'를 높여가는 것이다.

 

 메타인지와 같이 붙어 다니며 큰 힘을 발휘할 친구가 있다. 바로 '믿음'이다. 많은 연구와 책들에 의해 증명된 '뇌를 믿어라', '변화의 가능성을 믿어라', 그리고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걸 믿어라.

'성장할 수 있고, 성장할 것이다.'

 

 과정에서 실패는 필연적이다, 한없이 좌절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성장형 사고방식'은 실패의 결과마저 자산으로 바꿀 힘이 있다.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영원히 출발점 주위를 맴돌기만 할 것이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갖고 메타인지를 높여 가다 보면 분명 크고 작은 성공들을 맛볼 수 있다. 여기서 얻는 뿌듯함, 자랑스러움, 자신에 대한 믿음의 결과물이 '자기 효능감'이라는 거대한 선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선물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선순환의 고리 안착'이다. 나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된 성장형 사고방식과 높아지는 메타인지가 만나 긍정적인 결과를 만든다. 그리고 이 결과에서 자기 효능감을 느끼고, 계속할 동기부여를 선사한다. 동기부여가 된 인간은 다시 도전을 시작하고 조금 더 성장할 것이다.

 

"20대는 꿈을 이루는 시기가 아닌 '개인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기본기'를 갖추는 시기다."

 

º

 

 나에게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는 무척 고마운 책이다. 책 내용을 떠나서, 이 책이 나에게 큰 의미를 갖는 이유가 있다. 바로, 독서습관이라는 큰 자산의 시작점을 찍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정말 소중하다.'

 

  1. 갓 성인이 된 20대들에게 사회생활을 하며 앞으로 나아갈 인생에 대한 기초자산에 대한 큰 틀을 선사한다.
  2. 사회에 나와 막막하고 삭막한 현실 앞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
  3.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 이러한 시간에 끌려 다니며 살아가는 게 아닌,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 주도적으로 사는 방법에 대한 기초를 제공한다.

 이 세 가지 장점은 책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모든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기에 내 글쓰기 실력이 따라가질 못한다. 어쩌면 책의 내용들이 여기저기 가지를 치고 있어 정리가 덜 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주기 때문이다.

 

 370쪽 거의 전부를 한 마디로 요약이 가능하다, '공부해라, 독서해라.' 정말 식상하지 않은가? 살면서 얼마나 많이 들어본 말일까? 하지만 책을 덮고 우연히 '체인지 그라운드(현, 독서연구소)' 커뮤니티에 입성한 순간 식상했던 이 말은 더 이상 교과서적인 감흥 없고 식상한 말이 아닌 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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