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겸손하게 나대기 <겸손의 힘>서평/Book. 2024. 8. 6. 15:03
겸손의 힘 - 대릴 반 통게렌
'너와 나의 성장을 위한 겸손'
우리는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분열될 운명아래 태어난다. 특별한 노력이 없다면, 본능에 따라 각자의 믿음과 세계관을 보호하려는 게임이 시작된다. 신뢰와 사회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지금의 자리에 온 집단이 인간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은 신뢰와 사회성이라는 칼날이 우리를 향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고 양극화되기 쉬운 거대한 반향실 속에 살고 있다. 주위에 혐오가 넘쳐난다. 흑백 논리로 편을 가르고 반대 의견은 너무도 쉽게 배척될 수 있다. 현대사회는 인간의 본능인 사회성, 방어기제, 편향, 편견을 맹목적으로 따르기 쉬운 구조로 변해있다.
용기를 내서 이를 거부하고 스스로를 조절해야 한다. 나를 뛰어넘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겸손을 배워야 한다.
겸손이라면 초등학교 도덕시간에 들어봤을 법한 단어다. 혹은 사회에서 "나대지 말고 겸손해라" 정도의 의미에 머물러 있던 단어였다. 나는 겸손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겸손의 중요성은 진지하게 생각할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다. 대릴 반 통게렌의 <겸손의 힘>을 읽기 전까지는.
'겸손의 3요소'
자기 비하와 자기 과시의 정중앙에 겸손이 위치하고 있다. 다시 말해 내 역량에 딱 알맞은 위치에 서있을 수 있는 능력이 겸손인 것이다. 그보다 뒤로 물러나면 자기를 비하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한 발 더 앞서가면 자기 역량 이상의 겉모습을 과시하려는 상황에 놓인다.
자기 비하의 문제점은 시도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 역량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당연히 성장은 멀게만 느껴진다.
자기 과시의 문제점은 피드백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껏 부풀린 나의 겉모습을 방어하기 위해 급급하다. 그래서 정작 필요한 피드백은 들어올 틈이 없다. 역시나 성장의 길과는 멀어지는 방향에 서있는 것이다.
겸손하다는 것은 나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를 조절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관심을 두는 상태다. 생각보다 겸손은 상당히 스케일이 큰 개념인 것이다. 그 안에 많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큰 그림을 제시해 진정한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겸손의 첫 시작이 '명확한 자기 이해'라는 점이다. 나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방향성을 잡는다. 그리고 현실에서 실행하며 나를 조절해 나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안정감이 생기면 타인에게 긍정의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를 초월하기'
타인을 위하는 마음은 고귀한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느끼는 안정감이 없다면 이는 시기상조이다. 실패하는 기버가 존재하는 이유다. 여기서 내가 누군가를 도우며 한 편으로 불안감을 느끼던 이유를 찾았다. 나는 안정감이 부족했다. 겸손은 안정감을 바탕으로 피어난다.
명확한 자기 이해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내 강점과 결점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받아들인다. 나와 감정적인 연결을 통해 나를 먼저 아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타인을 보살피는 마음이 진정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자기 조절'에 관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본능, 편향, 편견, 방어기제를 갖고 태어난다. 앞서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분열될 운명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부정적인 편향이 있고, 사회에 속하려 쉽게 믿고 배타적으로 변하고, 자신의 믿음이나 세계관과 다른 의견은 거부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들을 알기만 해도 일상생활에서 내 본능이 튀어나올 때 알아차리기 한결 수월해진다. 알아차리면 받아들임으로 넘어갈 기회가 생긴다. 받아들이면 안정감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안정감이 생기면 나와 타인을 돌보기 수월해진다.
나를 보살피고, 나를 존중하고,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면 이제 나를 초월해서 타인을 위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내 주위를 물들일 진정한 영향력이 생기는 것이다.
겸손하다면 나에게 결점이 있고, 내가 실수함을 알기 때문에 타인도 그러할 수 있다는 이해심이 피어난다. 타고난 사회성과 뇌의 거울 뉴런은 긍정의 방향으로 작용해 공감과 수용을 선물해 준다. 나의 배경자아와 타인의 배경자아는 똑같이 존엄하다는 걸 알고, 그들도 최선을 다한다고 믿을 수 있다. 나의 안정감을 뛰어넘어 타인의 안정감까지 고려할 수 있게 된다.
'겸손한 리더와 조직의 안정감'
겸손을 갖춘 사람이 리더의 자리에 위치하면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다. <초집중>에서 배웠듯이 직장 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정감'이기 때문이다. 내가 실수해도 괜찮고, 나의 목소리가 조직 맨 위까지 전달됨을 알고, 나의 의견이 존중된다는 사실을 아는 구성원은 일에서 의미를 찾기 더 쉬워진다.
겸손의 중요한 베이스가 안정감임을 몸소 깨달은 리더는 자기 자신을 뛰어넘는 사고가 가능하다. 구성원의 안정감을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방향이 훌륭한 조직 문화로 이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이보다 명쾌한 길은 없었다. 먼저 내가 겸손해져야 한다.
그러려면 나는 먼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역량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초생산성>, <내면소통>을 통해 깨달은 수면, 식습관, 운동 3요소를 습관화해야 한다. 이제 <겸손의 힘>에서 배운 자기 조절을 실행할 차례다. 그리고 겸손을 갖추고 나를 넘어 타인의 안정감을 생각하는 단계까지 성장해야 한다. 설레는 길이다. 방향이 보인다. 내 미래에 대한 완벽한 투자다. 퓨처셀프가 감사하는 게 느껴진다.
<겸손의 힘>을 다 읽고 아웃풋을 하며 깨달은 점이 있다. 겸손이라는 단어로 성장을 가리키는 게 느껴졌다. 차이는 있어 보인다. 성장 자체보다는 조금 더 큰 개념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나의 성장을 초월해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길을 알려주었다. 겸손은 나와 너의 성장을 의미하는 듯하다.
<겸손의 힘> +
겸손& 균형
안정감 찾기
알아차림과 받아들임
타인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겸손한 리더와 조직 안정감
'서평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을 바꾸는 하나의 방법, <놀라움의 힘> (0) 2024.12.17 제대로 시도하려면, <강인함의 힘> (0) 2024.09.19 내가 몸담은 현실에 대한 이해 <안티프래질> (1) 2024.08.06 교육이 알려주지 않는 사실 <회복탄력성> (0) 2024.07.16 '베풂이 살아남는 시대' <기브 앤 테이크> (1)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