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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대하는 방구석 요리사.글쓰기/YouTube & Media. 2019. 4. 20. 03:43
[YouTube]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조용민, 황보현, 이승윤.
나는 아직도 뗀석기로 마늘을 다지고, 청동검으로 양파를 썰어요.
세바시 강연을 보다 펜을 잡게 한 3개의 강연이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내가 '전혀 모르던 것들'이었다. 과연 나의 분야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또 다른 공통점은 '마케팅'에 관련된 영상들이었다. 그중 4차산업 혁명에 대해 나오는데, 단어 자체를 듣기는 해 봤지만 막상 들으면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처음 듣는 용어들이 막 쏟아져 나오니 그럴 수밖에.
하지만 세 개의 영상은 이런 분야에 무지한 나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내가 느낀 4차산업 혁명 맛보기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이용해 마케팅에 접목하면 굉장한 게 나오겠다.' 정도였다. 그리고 마케팅은 정말 더 깊게 들어가 보고 싶어졌다. 내가 해오던 일도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마케팅이 빠질 수 없는 게 맞다. 나는 지금까지 주방 안에서 일을 하며 언젠간 내 가게를 가져야겠다는 생각과 이유 없는 성공 확신만 있었지, 마케팅 측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15분이라는 시간 안에서 나는 디테일하게 한 가지를 배우자고 영상을 본 게 아니다. 큰 아이디어- 마케팅이란, 4차 산업혁명이란 것에 대한 기본적인 느낌을 얻고자 본 것이다.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다. 나의 흥미를 끌었고 책으로 더 깊게 들어가 볼 생각이다. 문화 트렌드를 읽고, 소비자가 원하는 걸 파악하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키고, 창의적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방구석에서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나는 무지하게 무지하다. 독서를 시작하고서 지금 생활의 원동력 밑바탕에 깔린 말이다. 지금 삶의 모토같은 말이다. 다시 한번, 나는 무지하게 무지하다. 그래서 나는 아직 채울 공간이 넘쳐난다. 사회? 과학? 인문학? 모른다!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조차 없다. 근데 신기하게도 이런 내가 좋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지금 깨닫고 행동하는 내가 너무 대견하고 좋다. 전혀 부끄럽지 않다. 뒤쳐진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그저 앞으로 한 발짝 더 내딛고 싶은 생각뿐이다.
빈공간을 채워가는 듯한 이 느낌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아니 설명하고 싶지도 않고 주변에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동기부여를 받은 방법을 알려주고 싶을 뿐이다. 나는 절박하면 행동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극복하고 일어났다면 최고의 선택을 했다는 것이 아닐까?
최고의 선택을 했고 지금까지 살아오며 느껴보지 못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 앞에서 긍정적으로 보이려 노력하고 혼자 있는 시간에 부정적이던 나다. 이제는 혼자 있을 때 시간이 느리게 흐르면 좋겠고 긍정을 넘어 가슴 깊숙이 뭔가 꿈틀거리는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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