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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 3가지만 기억하면 유행을 만들 수 있다? <티핑 포인트>
    서평/Book. 2020. 2. 26. 22:46

    티핑 포인트 - Malcolm Gladwell.

     

     

    '누구나 유행을 만들 수 있는 3가지 요소'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예기치 못한 일들이 갑자기 폭발하는 바로 그 지점” 

    (여기서 Tip이라는 뜻은 ~을 살짝 치다, 슬쩍 건드리다 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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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0억 매출 회사, ‘너는 계획이 다 없구나’ (feat. 전염의 법칙)

    티핑 포인트 - 말콤 글래드웰. '모든 유행은 부자연스럽다, 심지어 몇몇은 치밀하게 계획된 인위적 결과물이다.' 여기 1958년에 설립된 한 바셋하운드가 트레이드 마크인 회사가 있다. 약 40년 후인 1994년, 기울..

    storyofbo.tistory.com

     

    2. 기억에 들러붙어 영향력을 미치는, 고착성 요소

     

     처음 고착성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머릿속을 스친 생각들은 티비 광고 멘트들이었다. 이십여 년동안 티비를 보며 기억에 들러붙은 것들이다.

    여름이니까~ 아이스커피/ 홈플러스, 가격이 착해/ 하이마트로 가요/ 닭고기 하면, 하하림, 등등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와 단어들이 존재한다.

     

     이 고착성 예시들은 광고 마케팅으로 수억 원을 들여 노출 시간을 늘렸기에 자연스레 고착되는 메세지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전염을 위한 고착성 메시지는 수억~수십억 원의 티비 광고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전염을 위한 메세지는 기억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 또, 메세지 자체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누군가에게 행동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티비 광고비 같은 수십억 원의 비용을 사용할 수는 없다. 한정된 자원으로 최고의 효과를 불러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실험에 있다.

     

     책의 예시로 세서미 스트리트와 블루스 클루스가 나온다. 한국에서 다소 생소한 이 티비프로들은 아이들의 교육용으로 나온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바보상자가 교육상자가 되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세서미 스트리트 방송 기획자들은 무수히 많은 발로 뛰는 연구를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를 받아들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블루스 클루스 또한 성공적이었다.

     

     세서미 스트리트 기획자들은 아이들이 무엇에 집중하는지 보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했다. 실험에서 나온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정을 거듭하고, 의미와 주제에서 벗어나는 고착성 요소는 교육 효과가 떨어지므로 버렸다. 핵심은 메세지 전달이 확실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험과 수정으로 그들은 아이들의 고착성 요소들을 찾아가며 방송에 적용시켰다.

     

     이론 만으로 뒷받침하기 힘든 현상을 편견에 얽매이지 않을 채 발로 뛰어 해결하고 발전시킨 세서미 스트리트, 그들은 단순한 티비 프로그램 하나를 만든 게 아닌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출처: 위키피디아

     블루스 클루스는 세서미 스트리트의 성공을 바탕에 두고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아이와 어른 모두의 눈높이에 맞추려 한 세서미 스트리트와 다르게 단일 대상의 눈높이에 맞춰 프로그램을 바라보았다. 성인들과 다르게 아이들은 반복해서 보는 것에 지루해 하기보다 능력이 올라가고 흥미는 유지됐다. 이 점을 이용한 블루스 클루스는 일주일 내내 같은 방송을 내보냈다. 그리고 티비 속 등장인물의 말과 말 사이에 텀을 길게 두어 아이들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들은 갖고 있는 세서미 스트리트라는 자료의 구조와 포맷을 주의 깊게 들여다 봄으로써, 고착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위 두 사례에서 본 것과 같이, 적절한 상황 아래서 조그만 한 묶음의 정보가 사람을 꼼짝없이 끌려들도록 만들 수 있다. 우린 이걸 찾기만 하면 된다.

     

     

    3. 사람을 압도하는, 상황의 힘

     

     상황의 힘은 강력하다. 인간의 자질과 성향보다 상황의 힘이 우세하다는 걸 증명해준 실험도 있다. 아이들에게 시험을 보게 해 놓고 자리를 비워 커닝 기회를 주는 상황이거나, 이타주의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급한 상황 하나만 만들어 준다면? 결과의 대다수는 상황이 승리한다. 조그만 상황 변화가 성격을 압도한다.

    상황에 따라 성격은 변화한다. 성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맥락과 상황에 의존적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잦은 실수 중 하나인 기본적 귀인 오류(FAE) 또한 상황의 힘을 보여준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해석할 때 기본 성격을 과대평가하고 상황과 맥락의 힘을 과소평가한다. 이는 단순하게 이해하는 지름길을 택해서 나온 오류이다. 상황의 힘을 간과한 것이다.

     


     화려한 뉴욕의 어두운 과거 하나를 살펴보자. 나는 뉴욕에 가서 처음 지하철을 탔을 때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영화 속 화려한 모습과 대조적이고 낭만이라고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의 지하철을 이보다 더 심각했다고 한다. 무임승차나 금품갈취 같은 작은 범죄들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개찰구에 자리 잡고 조직적으로 운임비를 뉴욕시를 대신해 받아온 무리도 있었다. 이렇듯 심각했던 지하철 범죄율을 매우 효과적으로 낮춘 방법이 있었다. 그 획기적인 방법이 무엇이었을까?

     심각한 지하철 범죄율을 낮춘 방법은 낙서 청소와 무임승차 단속이었다. 범죄를 단속하기에는 작은 행동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행동은 주위 분위기가 달라짐에 따라 달라졌다. 마치 깨진 창문이 많은 지역에 범죄율이 높은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범죄율이 점점 떨어지며 전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다른 이들이 중범죄에 매달려 있을 때 범죄의 신호탄 같은 역할을 하는 지하철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한 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심지어 지하철 경범죄를 단속을 통해 잠재적 중범죄자를 멈추는 효과 덕에 중범죄 비율도 같이 낮아졌다.

    이렇게 가장 사소한 것이 상황을 이끄는 주원인인 경우가 있다. 맥락의 형태 변화가 전염성을 점화시킬 수 있다.

     

     

      ·  왜 어떤 아이디어나 행동이나 제품은 전염성이 있는 반면 그 밖의 것들은 그렇지 않은가?

      ·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것들을 전염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제 티핑포인트의 3가지 요소에 대해 알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다.

     

    º 

     

     모든 유행은 인위적인 면이 있다.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주관적인 생각이다. 이유는 분명히 유행을 주도하는 사람들과 따르는 사람이 나뉘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행의 주도자가 소비자건 생산자건 특정 소수에 의해 특정 행위가 전염되고 유행으로 자리 잡는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 계산적으로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유행을 만들어내는 소수가 유행 뒤에 숨어있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잘 만든 전염이라는 강력한 도구로 사람을 움직이는 기획자 역할을 한다. 이미 책에 나온 내용뿐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들을 체득하고 사용하고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짙은 의도 없이 우연히 시작된 유행들도 존재한다. 허시퍼피 사례에서 봤듯이 작은 집단이 전염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들은 그저 본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한 것이지만 효과는 대단했다. 그들은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전염력이 강한 작은 집단을 잡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소규모의 작은 운동들을 먼저 차출해야 큰 전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염의 패러독스이다.'

     나는 그동안 전염을 시작시키는 장본인들이 대부분 연예인인 줄만 알았다. 마치 한 브랜드의 신발 사진 하나를 올림으로써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품귀현상을 만들고 있는 권모씨처럼. 여전히 연예인들은 강력한 인플루언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은 또 다른 종류의 인플루언서들이 존재한다.

     

     주로 소수의 연예인들로 국한된 인플루언서의 범주가 지금은 많이 확장되었다. 고도의 정보화, 세계화, 플랫폼의 발달로 일반인들도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요즘 세대들은 유튜브를 보며 리뷰를 찾고 구매를 한다. 그들이 구독하는 인플루언서의 구매패턴을 따라 하려 한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는 우리는 직시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제대로 생각할 줄 알아야 살아남는다.

     

    이 책을 읽으며 같은 사건을 두고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의미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책 속에 저자 말콤 글래드웰의 오류도 존재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 책이었다. 나도 영향력 있는 소수가 될 수 있을까?

    아직은 멀었지만 하나하나 이유를 만들어 가다 보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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