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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에 와 닿는, 피부이야기. <피부는 인생이다>
    서평/Book. 2020. 5. 3. 12:28

    피부는 인생이다 - 몬티 라이먼.

     

     

    '얼어붙은 피부에 봄이 오게 하는 방법'


     

     인간의 아름다워지려는 열망은 강렬하다. 동시에 아름다움이라는 유혹에 취약하다. 그중에서도 눈에 가장 잘 보이는 '피부'는 놓칠 수 없는 미의 표현 도구처럼 취급된다. 이점을 이용해 피부 미용 업계는 어마어마한 돈을 들이부어 제품 생산과 광고를 하고 사람들은 열광한다. 간혹 상식을 벗어나는 기괴한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매력적인 구릿빛 피부를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해 태닝을 즐기는 인간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생고기를 얼굴에 붙이는 인간
       노화에 맞서 보톡스로 주름을 물리친 인간
       피부를 벗겨내고 마늘, 콩기름, 독소를 넣어가면서도 아름다워지고 싶은 인간
       인간의 색으로 귀천을 나누고, 이를 거스르려 피부를 벗기기까지 노력을 하는 인간

     

     이 외에도 수많은 사례가 '아름다운 피부'에 대한 인간의 열망을 잘 드러낸다. 우리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눈으로 보는 피부, 과연 그 피부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몬티 라이먼 박사님의 「피부는 인생이다」를 통해 한 사람의 '피부에 대한 애정'을 깊게 느낄 수 있다. 피부에 대한 표면적, 물리적, 화학적, 역사적, 철학적,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인 측면 모두를 다룬다. 무슨 피부 하나에서 이렇게 많은 측면을 얘기하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책을 읽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것이다.

     

     저자는 피부에 대한 여러 측면과 함께, 알면 힘이 되는 피부의 여러 역할들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여기에 힘을 보태주는 사실은, 책 속 많은 연구 결과와 인용 자료들이 최근에 나온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최신판 자료들은 '피부에 더 와 닿는 피부이야기'를 완성하는데 도움을 줬다. 그리고 최근에야 떠오르는 과학계의 '피부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 주는 동시에 수많은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서평을 통해 피부와 미생물과의 관계, 그리고 늙어감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피부가 보내는 신호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피부를 고칠 수 있다'

     

    º

     

    '피부, 미생물 삶의 터전'

     

     피부와 미생물과 관련해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 나온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고민하고, 미용업계와 제약회사가 같이 고민하는 '여드름'이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은 '큐티 박테리움 아크네스 세균'이다. 이름과는 다르게 전혀 큐티하지 않은 이 세균은 죽은 피부와 피지를 먹고살며 대부분 무해하다.

     

     하지만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고 피지 분비량이 크게 늘면 우리의 고민이 시작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책속에 식생활을 통해 여드름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약간의 실마리(서평 뒷부분)를 제공한다.

     

     피부와 미생물에 관한 흥미롭고 유의미한 추정이 있다. 알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상 모든 인간이 해당되는 이 연구 내용은 바로 '출산의 방법과 아이의 피부 미생물군 간의 관계'이다.

    자연분만 vs 제왕절개는 처음 듣는 주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피부 미생물군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출산 시 질에서 나온 분비물은 아이의 피부와 위장에 형성될 미생물군을 좌우할 수 있다. 유익균의 비중이 큰 질 분비물을 신생아에게 바르는 '질액 바르기'라는 방법은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가 살아가며 중요한 유익균의 균형을 위해 이 정도의 투자는 투자 대비 효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우리의 피부에는 1,000 종이 넘는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미생물들의 삶은 우리의 삶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핵심은 미생물들의 '균형' 속에 있다. 이 균형이 수많은 피부 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이 명확하다. 그리고 훗날 피부의 미생물 군의 균형을 조절하는 피부용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피부, 나이 듦을 말하다'

     

     나이 듦은 우리가 한눈에 알 수 있듯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나이가 들며 피부 재생 소요기간이 늘어나고, 그 안의 여러 기능들 또한 굼떠진다. 이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피부의 아름다움을 열망하는 인간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이에 피부미용 업계는 '특효약'처럼 포장된 피부 노화 방지 제품들을 시장에 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가 과연 입증된 것일까?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노화에 영향을 주는 유일한 물질은 레티노산' 단 하나뿐이다. 레티노산은 비타민 A의 분해물이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당근과 같은 색이 선명한 채소를 먹어 그 속의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열망은 당근 따위로 해결되지 않는다. 고위험 고수익이 끌리는 이유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피부에도 위험한 배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들을 뒤로하고 가장 흔한 피부 노화 방지 주사를 살펴보자.

     

     여기 이름이 다소 낯익은 '보툴리누스균'이 있다. 이 균은 신경독소로 인체 마비를 유발한다. 그리고 과다하면 사망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균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주름을 정복하기 위해 보툴리누스균은 주사바늘을 통해 인간의 피부 속으로 주입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보톡스'가 바로 이것이다. 

     

     보톡스를 맞으면 표정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얼굴 근육을 마비시켜 인간을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바꾸어 놓는다. 우리는 피부의 주름을 없애기 위해 돈을 주고 신경독소를 몸속에 초대하는 셈이다.

     

     인간다움과 자연스러움을 멀리하는 방법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인, 태양빛을 막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태양빛의 UVA가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세심하게 선택한 선크림' 하나가 시중에 나와있는 마법 같은 효과를 자랑하는 특효약보다 효과적일 때가 많다. 

     

     

    '피부와 장의 은밀한 대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쉽게 실천 가능한, 피부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에 관한 얘기이다. 피부는 우리의 몸은 피부를 통해 내부 상황을 표현하는 신호를 보낸다. 이러한 신호는 여드름, 습진, 냄새, 피부질환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다루는 가장 쉽고 장기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해결책은 '식습관'이다.

     

     키타바섬의 주민들은 지구 상에서 서구식 식단에 영향을 받지 않은 최후의 집단이다. 이 집단은 서구화된 인스턴트식품, 밀, 가공식품에 크게 노출된 우리의 삶과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키타바섬의 주민들 1,200명을 살펴본 결과 아주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그들 중 단 한 명도 여드름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놀라운 사례는 우리에게 피부 개선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식습관의 중요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섬 주민들의 식단은 과일, 뿌리채소, 코코넛, 생선을 주로 한다. 탄수화물의 섭취량은 많지만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들을 섭취하고, 지방 섭취량이 낮다. 이처럼 여드름을 유발하는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하면 여드름과의 전쟁에서 승리할지도 모른다.

     

     이 외에도 펠라그라라는 피부가 쩍쩍 갈라지고 벗겨지는 붉은 자국이 생기는 것도 균형 잡힌 식단, 니코틴산(비타민 B3)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영국 해군을 괴롭히던 붉은 죽음이라 불리는, 괴혈병 또한 비타민C로 치료할 수 있다. 이 밖에 우리가 '먹는 행위'로 치료할 수 있는 피부 문제들이 많이 존재한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피부와 위장의 복합적인 관계'를 잘 드러내는 사례들은 많이 나와있다. 인간 면역의 70%를 담당하는 장을 다스리면, 피부질환을 위한 기괴한 행동이나 항생제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다.

    심지어 여성이 임신기간 중 장내 유익균 형성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아이가 2세~7세에 아토피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줄어드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장내 미생물군은 피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훗날 소화기관의 세균 구성을 조절해 피부질환 개선이 가능하다. 나아가 더 이상 항생제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날이 올 수 있다. 하지만 기약 없는 미래를 기다리기보다 지금부터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을 잡아주는 식품들을 섭취하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 피하기, 당근, 피망, 토마토 등 레티놀과 카로티노이드에 관련된 화려한 색깔을 음식을 먹음으로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견과류를 같이 먹으면 혈액 산화를 방지해 스트레스 조절도 가능하다. 다소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 수반되지만, 그럼에도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려는 노력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희망적인 신호를 보내줄 것이다.

    '우리가 먹는 것들이 우리를 만든다.'

     

    º

     

     나는 그동안 피부를 그저 그림을 그려 넣을 캔버스, 어떻게 해서든 이상향에 가까워지기 위한 겉껍질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부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역할을 갖고 있다.

    '진정한 피부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몬티 라이먼의 「피부는 인생이다는 피부에 대한 최신 정보들이 많이 나온다. 서평을 통해 살펴본 효과들 외에도, 표면적, 물리적, 화학적, 역사적, 철학적,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인 피부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책이다. 그 안에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이 서술된다.

     

     그중에서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먹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피부로 와 닿았다. 여기에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유전학적 요소, 환경적 요소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고려한 '균형 잡힌 식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극적인 효과를 보는 '쉬운 길'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 알코올 제한보다 특효약 하나로 쉽게 해결하려는 매력적인 방법만을 고수하는 우를 범한다. 하지만 특효약에 대한 갈망의 결과는 희망적이지 않다. 나부터가 이런 헛된 희망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를 가질 필요성을 느꼈다.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움직임의 힘, 이계호 교수님의 먹거리 강의 등을 통해 식습관의 중요성에 대한 도움되는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 오늘 살펴본 몬티 라이먼의 「피부는 인생이다를 통해 식습관을 관리할 이유를 하나 더 얻어가는 좋은 기회였다.

    현재 진행형인 피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앞으로 어떤 놀라운 결과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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