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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대장주, 페이스북의 은밀한 뒷이야기 <The Social Network>
    글쓰기/Movie. 2020. 3. 2. 16:42

    The Social Network - David Fincher.

     

     

    "사람들은 '혁신'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혁신은 빨리 움직이고, 많은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다."

     

    - 마크 저커버그 -


     시골스러운 길에 위치한 한적한 고등학교에 SNS 폭풍이 불던 때가 있었다. 모든 반에 와이파이가 설치되고, 친구들끼리는 '어느 SNS를 이용할 것인가?'라는 이슈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열띤 토론이 무색하게도 미국에서 온 한 기업이 단숨에 당대 최고의 SNS, 싸이월드를 가뿐히 제치고 당당히 학교를 점령했다.

    폭풍을 몰고 온 주인공은 바로 페이스북이었다.

     

     미국 증시에서 IT 대장 노릇을 하는 F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 중 하나인 Facebook의 탄생 일화, 그리고 이 거대한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기업의 CEO 마크 저커버그에 다룬 영화 한 편을 봤다.

     

     하버드에 재학 중인 마크 저커버그는 이별 후 온라인상에서 하버드판 이상형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감행한다. 학교 서버를 해킹해 하버드 여학생들의 사진을 모아 우열을 가리는, 하버드판 이상형 월드컵은 불과 몇 시간 만에 학교 서버를 다운시킬 정도의 파장을 불러왔다.

    '반응은 뜨거웠다', 두 가지 의미로.

     

     하룻밤 사이에 하버드의 셀럽이 된 마크 저커버그에게 극명하게 갈리는 반응이 나왔다. 한쪽에서는 맹비난을 했고 다른 한쪽에서 환호를 했다.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는 캠퍼스 내에서 반응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날 그는 가능성을 보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훗날 전 세계를 연결할 거대한 태동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이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초기 하버드용 이상형 월드컵으로 쓰이던 페이지는 불타오르는 청춘들의 사랑의 SNS로 발전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애인을 찾고 원나잇 상대를 찾는 사람들을에게 쉬운 길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하버드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명문대로 범위를 확장하고 서버를 키웠다. 그는 명문대의 불타오르는 청춘이라는 고객들의 니즈를 직시하고 만족시켰다.

     

     일부 대학의 SNS로 만족하지 못한 마크 저커버그는 거금을 투자받아 사무실을 차리고, 서버를 키우고, 사업범위를 확장시켰다. 그 결과 명문대 청춘 전용 SNS, 더 페이스북은 결국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오늘날 15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기업, 페이스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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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가 100% 진실을 담고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탄생 일화의 큰 맥락을 보여줬고 거기서 크게 두 가지를 느꼈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준비된 사람, 그리고 행동하는 사람의 두 가지 의미의 무서움.

     

     먼저 페이스북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적당한 수준의 프로그래밍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야망과 그간의 경험, 준비들이 기회를 만나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비슷한 맥락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던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즉각적으로 행동하고 다른 한 사람은 행동을 미루는 쉬운 길을 택했다.

    이 게임의 승자가 누군지는 뻔하게 보인다.

     

     남의 생각 그대로를 훔쳐온게 아닌 이상, 그가 아이디어 일부를 도용한 사실은 잘못이긴 하지만 나에게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오히려 크게 비난받아 마땅해 보이는 행동은 마크 저커버그가 최초 동업자인 절친한 친구를 크게 배신한 점이다. 그것도 큰 믿음을 갖고 있던 친구에게.

    저커버그는 단시간에 큰 성공을 달성했지만, 빠르게 커다란 일부를 잃었다.

     

     페이스북이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기까지는 몇 차례의 큰 갈등과 소송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의 질책받아 마땅한 행동들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변치 않는 중요한 사실은, 그는 '눈앞의 기회를 잡아 행동에 옮기는 준비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혁신'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혁신은 빨리 움직이고, 많은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다."

    - 마크 저커버그 -

     

     그의 명언들 중에 양질전환으로 페이스북의 성공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단지 꿈꾸는 몽상가가 아닌 현실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눈뜬 공상가에 가까웠다.

     

     이러한 저커버그의 성향 덕에 그저 일회성 장난거리로 전락할 수도 있었던 페이스북이 이제 전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큰 SNS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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