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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진심이라면," <유연함의 힘>서평/Book. 2025. 12. 12. 10:51
수잔 애쉬포드 - 유연함의 힘
'성장의 복리'
목표가 중요하다
정말 많이 들어본 말이다. 원대한 목표를 가져라, 장기적 목표를 세워라, 이를 단기적으로 나눠서 하위 목표를 세워라, 하위 목표에 맞는 월간, 주간, 일간 목표를 세워라, 하루 목표 내에서 가장 중요한 1~3가지 목표를 세워라, 등 다양한 목표는 처음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당장 다음 달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변화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목표끼리 연결을 어떻게 하지?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준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과정에서 배우는 것, 느끼는 것이 있고 그걸 바탕으로 피드백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그렇게 지금은 10년, 5년, 1년, 월별, 주별, 일별 목표가 우선순위에 맞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이다.
내가 오늘 하루 했던 행동을 모두 써본다. 그리고 이 행동들이 내가 목표로 하는 지점에 필요한 것인지만 판단해 보면 정말 쉽게 깨닫는 것이 있다. 무언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우선순위를 정해 거기에 맞게 조정해 주면 꽤나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유연함의 힘>은 그동안 모르고 있던 목표의 또 다른 부분을 보여주었다.
MBA 교수 수잔 애쉬포드의 <유연함의 힘>은 실용적이고 즉각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소프트스킬을 알려준다. 즉각적이고 단기적으로 결과를 볼 수 있는 유용한 방식에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알고 있던 목표의 성격과는 전혀 다른 새로움이 묻어있다. 성장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유연함이란,'
유연함 자체와, 유연함을 통해 기를 능력은 소프트스킬에 속한다. 비인지능력, 마음근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집에 비유하자만 인간의 기본욕구와 먹는 것, 자는 것, 움직이는 것이라는 주춧돌이 있다. 그 위에 세워진 기둥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소프트스킬이다. 기본기가 튼튼해야 이를 바탕으로 현란한 기술을 뽐낼 수 있다. 게임으로 치자면 기본 능력치 자체를 올려주는 패시브 스킬 같은 개념이다. 액티브 스킬이 아무리 화려하고 레벨이 높아도 능력치 자체가 낮다면 임팩트가 크지 않은 원리와 같다.
유연함이 소프트스킬과 연관 있다는 말의 의미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겉으로 드러나는 명확한 기술이 아니라, 주관적 판단의 영역에 있다는 점이다. 즉, 타인의 판단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백날 내가 리더십이 좋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믿어도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리더십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유연함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일상의 경험에서 학습하려는 태도'이다. 성장형 마인드셋과 유사하지만 그보다 좀 더 작은 개념으로 느껴진다. 아주 구체적인 시나리오에서 내가 개선하고 싶은 부분을 실험하는 과학자의 태도에 더 가깝다.
'비관적 낙관주의'
근래 알게 된 개념인 비관적 낙관주의가 생각난다. 현실에서 어려움의 대비하는 방법으로, 장기적으로 희망을 잃지 않으면서도 단계적으로 현실의 어려움을 인정하는 태도를 말한다.
유연함을 기르는 성장과정에는 필연적으로 성장통이 따라온다. 단기적인 유연성 목표들이 모두 긍정적 피드백으로 돌아온다면 목표가 너무 낮다는 말이다. 유연성 목표 자체가 내 기본값을 바꾸는 과정이기에 실패와 부정적 피드백은 필연적이다. 성장하려면 역경에 능동적으로 발을 디뎌야 한다. 나의 안전지대를 벗어나 도전을 해야 한다. 내 역량보다 큰 도전이기에 자연스럽게 협업해야 한다. 협업에서 오는 마찰도 있을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성장하려면 비관적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힘든데 그냥 살면 안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 의견도 존중한다. 하지만 나는 성장에 진심인 편이다. 이제 막 태어난 소중한 딸에게도 그 가치를 알려주고 싶다. 행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유연함의 기술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상의 경험에서 배우려는 학습태도는 더 나은 내일을 이미 약속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더 크게 바라보면 성장의 습관화라는 놀라운 스킬을 지닐 수 있게 된다.
'유연성 목표 설정 방법'
<유연함의 힘>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실용성이다. 매우 구체적이고 단기적으로 실험해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유연함이라는 소프트 스킬을 갖기 위한 여정은 이렇다,
1.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또는 주위에서 언급하는 부족한 부분을 찾는다.
2. 강화하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람, 구체적인 상황, 구체적인 나의 행동 목표를 설정한다. 개선문구가 들어가면 좋다.
3. 목표를 실험해 볼 단기적인 기간을 정하고, 사전에 내 실험의 성공 기준을 정한다.
4. 가장 중요한 피드백 시간을 갖는다. 여기서 피드백은 타인에게 묻거나, 탐색하거나, 스스로 할 수 있다.
5. 사전 계획에서부터 사후 피드백까지의 과정을 기록에 남긴다.
"부정적인 사람이 되지 말자, 주위에 친절하자"라는 막연한 목표를 갖지 말라는 얘기다. 유연성 목표로 바꾸자면, "다음 주 메뉴 개발 시간에 A직원의 아이디어에 지난번처럼 반사적으로 반대하고 이유를 갖다 붙이지 말자. A가 하는 말을 먼저 듣고 내 언어로 바꿔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한 다음 의견을 더하거나 더 발전시킨다." 유연성 목표에는 구체성이 중요하다.
위 과정 중 '피드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유연성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은 마치 과학자의 모습과도 같다. 조금씩 개선을 반복하며 북극성에 가까워지는 과정에는 수 차례의 실험과 성공/실패와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피드백이 없다면 더 나아질 수 없다. 실험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말 그대로 실험만 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실험'만' 하기가 아니다, 실험을 통해 '개선을 통한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이 방식은 요식업의 메뉴개발과 상당히 유사했다. 자영업자로 살아가며 메뉴개발을 필수적이다. 이때 머리에 떠오른 나의 북극성은 실제 실행으로 옮기면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5회, 10회, 15회, 20회 계속해서 결과를 보며 피드백하고 개선점을 찾아 실험을 하다 보면 어느새 북극성에 발을 딛고 있다.
그때의 성취감은 느껴본 사람만 안다.
'실제 해보니,,,'
근래 너무도 당연한 진리를 깨달았다. 실행이 중요하다. 실행하지 않으면 개선할 수 없다. 이를 몸으로 느끼기까지 몇 년의 세월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2024년 4월에 <유연함의 힘>을 처음 읽고 부푼 기대로 유연성 목표를 실천해 봤다. 결과는 처참하게 실패였다. 애매한 목표와 애매한 판단기준으로 약 3개월 동안 비슷한 유연성 목표만 적어놨을 뿐, 실제 제대로 실행한 경우는 손에 꼽았다.
당시 실험은 대실패였다.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2개월째 하나의 유연성 강화 목표를 놓고 씨름 중에 있다. 역시나 쉽지 않았다. 쉬웠다면 애초에 고뇌할 가치가 없다는 마인드로 계속 밀고 나가는 중이다. 내 성격을 거스르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일줄이야. 그래도 작년의 첫 도전보다는 더 구체적이고, 더 실행확률이 높아진 걸 느낀다. 어떤 개선을 이루게 될지 궁금하다. 이후 수많은 개선을 이룰 생각에 가슴 뛰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2개월 실행해 보고 더 절실하게 느낀 점이 있다면 '기록'이다. 기록하지 않으니 쉽게 잊힌다. 기록도 그저 플래너가 아닌 따로 노트를 만들어서 유연성일지와 경험일지를 작성하기로 했다. 나만의 작은 역사가 쌓일 생각에 미소가 지어진다.
수잔 애쉬포드의 <유연함의 힘>에서 숨은 보석 같은 챕터가 있다. 리더와 성장하는 조직에 관한 내용이다. 올해 다시 이 책을 펼치고, 다시 유연성 강화목표를 기초부터 세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단 연습이 되고 감을 익혀야 내 조직의 리더의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모든 자영업자는 스스로 고용한 직원이기도 하지만, 그 조직의 리더이기도 하다. 직원을 대하는 것도, 단기 알바를 대하는 것도, 심지어 혼자 한다 하더라도 손님을 대하면서 꼭 필요한 게 소프트스킬임을 강하게 느낀다.
유연성을 알고 난 후 또 다른 1년을 보내고 내년 이맘때쯤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글을 쓰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유연함의 힘> +
경험에서 개선점을 찾으려는 학습에 대한 능동성과 적극성
성장의 습관화 - 성장을 위해 경험 활용. 시간 중시하는 사람에게 잘 맞다.
안전지대 벗어나는 도전과 그에 따라 필연적인 협업의 중요성
유연성 강화 목표 설정방법과 기록 (목표세운 이유, 개선 과정 포함 문구, 사전에 실행 후 목표 결과 판단 기준 설정)
피드백 도구들과 습관화 - Feed Forward, B2B 피드백 포맷, 이메일 끝 질문, 개방형 질문
경험일지, 유연성 강화 일지
학습조직 우리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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